11월 29일 간단하게 국내외 핵심 뉴스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농협, 주가연계증권 전면 판매 중단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NH농협은행이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입니다. 은행권에서 ELS 판매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LS란?
ELS란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된 증권입니다. 사전에 일정 조건을 정해두고, 만기까지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가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리 정한 수준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면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에 판매 중단?
ELS는 통상 3년 만기인데요. 최근 3년 사이 H지수가 급락하면서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H지수 연계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NH농협은행은 원금 손실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상품은 지난달부터 지점 판매리스트에서 아예 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3년 만에 반토막, 대규모 원금 손실 현실화?
2021년 초만 해도 1만2000선까지 올랐던 H지수는 현재 6000 초반까지 추락했습니다. 3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인데요. 개별 상품마다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내년 초까지 지수가 20~30% 이상 반등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H지수 연계 ELS는 총 8조 4100억 원 규모로, 현재 최소 3조 원대 원금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 테슬라 4.5% 반등…MS 또 최고가 경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밤사이 뉴욕증시 3개 지수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4%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현재의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며 지수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쇼핑 대목에 지갑 연 쇼핑객 역대 최대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 동안 쇼핑에 나선 이들은 총 2억 4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쇼핑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321.41달러로 작년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이에 높은 인플레 등으로 연말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의 방향은?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은 아마존과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MS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1.08%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의 신차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4.51% 급등했습니다.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각각 0.47%, 0.87% 하락했습니다.
3. 금값 2100달러 돌파… 6개월만 최고치
국제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금값이 조간만 2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효과?
작년 9월만 해도 금값은 온스당 1614.96달러로 저점을 찍었습니다. 당시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금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금은 보통 달러로 거래되는데요.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금 구매 체감 비용이 늘었고,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달러화가 약세에 금값이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내년 온스당 2500달러 전망
미국 주요 리서치 업체에서는 금값이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끝나면, 금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단 것인데요.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
국내에서도 금값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거래소에서 순금 1돈(3.75g)은 구매가 35만8000원, 판매가 31만 4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각각 7000원, 3000원씩 올랐습니다. 돌 반지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6개월 전만 해도 35만 원대였던 금 1돈 반지는 최근 38만~4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4.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미 증시 상장 추진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중국 최대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선 10년 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미·중 갈등 등 정치 리스크를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쉬인이 어떤 회산데?
2008년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쉬인은 저가 상품을 앞세워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치마는 5달러(약 6500원), 청바지는 9달러(약 1만 16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외 150개 국가에 진출했고, 작년 매출은 230억 달러(약 30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포에버 21과 함께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습니다.
기업가치 660억달러(약 85조 원) 이상
빠른 성장세만큼 기업가치도 급증했습니다. 5월 투자를 유치할 당시 산정된 기업가치는 660억 달러(약 85조 원) 수준입니다. 쉬인 내부에서는 900억 달러(약 116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이후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오랜만에 대어가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상장을 위한 관문, 정치 리스크 넘어서야
다만, 실제 상장까지는 정치 리스크를 넘어서야 합니다. 쉬인은 최근 본사를 중국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습니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외에도 미국 정치권은 쉬인이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과 연관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 전까지 강제노동 의혹을 소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 미국의 상장 허가도 관건
중국 정부가 쉬인의 미 증시 상장을 용인할지도 관건입니다. 중국 차량 공유 회사 디디추싱은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작년 6월 자진 상장 폐지한 바 있습니다. 이후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 감독을 강화한 바 있는데요. 쉬인이 미국 증시 상장 허가를 신청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5. 윤 대통령, 다음주 그린벨트 확 푼다
윤 대통령이 다음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방안을 밝힌다는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입니다.
그린벨트가 뭐였지?
그린벨트는 도시 경관을 정비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설정된 녹지대입니다. 그린벨트 내에서는 건축물의 신축·증축이나 용도변경, 토지 형질변경 및 토지분할 등의 행위가 제한되는데요. 1971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전국 14개 도시권에서 4339만 7110㎢ 규모가 그린벨트로 지정됐습니다. 국토의 5.4% 수준인데요. 이후 그린벨트 해제 등으로 전국 그린벨트 지정 면적은 3만 8372㎢, 국토의 3.8% 수준으로 줄었습니다(2019년 12월 기준).
우선 국책·공공 개발사업 등 공공성이 인정되는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는 환경등급평가 1·2등 급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전 가치가 큰 1·2등급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불가능했는데요. 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통해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은 철저히 관리하고, 해제할 때는 공영개발을 하도록 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패스트트랙도 ?
또한 국가전략사업이나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할 때는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총량이 정해져 있어 신규 산단 조성 등에 어려움을 겪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있었는데요. 비수도권 그린벨트에서 국가전략·지역현안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해제 가능 총량의 예외로 설정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린벨트 해제 패스트트랙(신속 조사)을 도입하는 등 절차 간소화 역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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